건축을 마음먹은 건축주님이라면, ‘설계 도면 그리는 방법’을 한 번쯤은 찾아보셨을 거예요. 올라 역시 손으로 도면을 직접 그리거나 스케치업 등의 3D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델링을 해오시는 건축주님을 종종 뵐 수 있었는데요!
하지만, 더욱 즐거운 건축 여정의 시작엔 건축주님의 수고를 잠시 내려놓아도 좋습니다. 즉, 도면을 직접 그려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!
오늘은 그 이유와 도면을 대신할 보다 더 간단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설명해 드릴게요!
1. 건축의 ‘전문가’를 믿어주세요.
‘건축설계’는 주어진 땅의 법적 조건과 환경적 조건 안에서 디자인하는 전문적인 지식과 예술 감각이 합쳐진 작업입니다. 따라서 어느 한 쪽이 모자라면 건물의 형태는 아름답더라도 안전과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불완전한 설계가 나올 수밖에 없죠. 설계도면을 먼저 그려보기보단, 기본적인 요구사항까지만 전달한 뒤 다양한 건축물을 경험해 본 건축사님의 지식, 미적 감각을 믿고 먼저 그의 1차 설계 결과물을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요?
2. 더 좋은 설계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세요.
건축주님께서 먼저 그린 도면은 오히려 건축사님의 보다 더 나은 구조와 디자인의 가능성을 가둬버릴 수 있습니다. 건축사님이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축주님의 도면을 참고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죠. 물론 더 나은 설계의 방향을 제시하고 더 좋은 디자인을 찾아내겠지만, 그 과정은 곧 더 좋은 설계가 나올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뜻이 될 수 있답니다.
3. 먼저, 건축사님이 건네는 질문지를 상세하게 작성해 보세요.
대부분의 건축사사무소에서는 건축주님과 첫 미팅을 가질 때 공통된 내용의 질문지 작성을 요청합니다. 질문지에는 대지의 정보부터 건축물의 용도, 가족 구성원이나 거주 인원, 원하는 면적, 방의 개수, 입주 시점, 예산 등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있어요. 건축사님이 설계의 규모나 방향성을 잡기 위해 되도록 질문지부터 상세하게 작성하시는 게 중요합니다.
4. 원하는 바를 도면이 아닌 글로 정리해 보세요.
머릿속에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공간을 글로 작성하다 보면 건축주님께서 스스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더 명료해져요. 글로 정리하는 내용이 복잡하고 길 필요는 없습니다. 원하는 구조, 어떤 건물이었으면 좋겠는지,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계신지와 같이 건축주님의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요.
5. 이미지로 찾아보세요.
글로도 전달이 100%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요. 이런 경우엔 상상하는 공간과 가장 흡사한 사진을 찾아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어요.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셔도 좋고, 조금 더 양질의 사진을 원하신다면 핀터레스트 등의 이미지 전문 웹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!
자, 이렇게 설계 초기에 드는 소통에 대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방법들을 알아보았는데요~ 건축은 마라톤입니다. 건축을 시작할 때의 열정은 잠시 넣어두고, 전문가인 건축사님을 따라 건축 여정에 필요한 체력을 비축해 주세요! 건축사님을 향한 적극적이고 열린 소통의 마음만 있다면 좋은 설계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답니다.
건축플래너 올라가 알려주는 <건축 노트>
▼영상으로 보기▼
'건축노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용도변경? 설계변경? 자세히 알아보기! 왕초보 건축주 꿀팁 : 건축 용어 사전 (0) | 2023.02.28 |
---|---|
농막? 썬룸? 가설건축물에 대해 알아보자! 왕초보 건축주 꿀팁 : 건축 용어 사전 (0) | 2023.02.27 |
대표적인 외장재의 종류와 장단점을 알아보자! 단독주택 건축주라면 필독 : 올라 건축노트 4 (0) | 2023.02.27 |
필로티 구조?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! 왕초보 건축주 꿀팁 : 건축 용어 사전 (0) | 2023.02.24 |
베란다, 발코니, 테라스의 차이점은 뭘까?! 왕초보 건축주 꿀팁 : 건축 용어 사전 (0) | 2023.02.24 |